한성에서 한정판이라고 출시를 했지만, 지금도 주문만 하면 구매할 수 있는 한정판이지만 한정판 같지 않은 키보드중에 하나가 응답하라 1992키보드일 것입니다.
정확한 모델명은 MAF35로서 거의 옛날 기계식 키보드들 재현한 제품이고 그로 인해서 유사 알프스축을 사용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옛날에 알프스축을 생산했던 대만회사에서 그대로 다시 생산한 것이라고 하는데, 유사든 진짜든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만, 이 키보드가 향수를 자극하는 제품이긴 한데, 알프스백축의 최대 단점이 소음면에서 좀 암울하다는 것이고 응답하라 키보드 자체가 통울림도 있기 때문에 더 소음면에서 시끄럽다는게 문제입니다.
키스위치야 이 소리를 즐긴다고 치면 괜찮지만 통울림까지 가세하면 더 암울해지는데, 통울림 현상 해결은 인터넷 검색을 하면 분해해서 기판 뒷쪽에 흡음제나 마우스패드 잘라서 넣어서 빈공간을 채워주면 해결되는 부분이니 큰 문제는 아닙니다.
체리축이나 카일축은 구조가 거의 같지만 알프스 백축은 구조상 올윤활을 할때에 스위치 분해없이도 스위치 내부까지 윤활작업이 쉽게 가능합니다.
윤활에 쓰는 윤활제는 특정 쇼핑몰에서 제작한 제품도 있고, 자동차용 구리스나 LSD 혹은 수동미션오일 혹은 엔진오일을 쓰는 경우등 여러가지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윤활유로 분류되는 제품을 쓰면 큰 문제가 안되는데, 문제는 두가지인데요.
그래도 비전도성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겠고, 흐르지 않는 약간 구리스 느낌의 제품을 하는게 그래도 안전하다고 보여지는데, 일반적인 구리스라는 제품들은 대부분 튜브에 들어있어서 도포하기 까다로운 것이 사실입니다. 키보드 윤활제로 쓰이는 슈퍼루브 같은 제품이 키보드용으로 주사기에 담긴 패키지도 나온 상태이긴 한데, 선택을 취향에 따라서 알아서 하시면 되는 부문인데, 필자는 리시오(캐프)에서 만든 화이트 물구리스를 이용했습니다.
가격대는 인터넷에서 3,000원에서 5,000원 사이에 구매가 가능한 제품으로 물리스 제품이며, 다른 회사 제품도 있고 독일 뷔스트처럼 고급 캐미컬 전문회사에서 만든 제품들도 판매중이지만, 가격이 좀 많이 비싸기 때문에 기존에 가정에서 차량이나 집안 여러물품용으로 쓰고 있던 제품인 캐프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PTFE(테프론)이 첨가된 제품으로 테프론은 자동차 엔진오일 첨가제나 엔진오일에 들어가는 성분중에 하나로서 세상에서 제일 미끄러운 물질이라고도 하는 성분입니다. 내열/극압/지속성이 우수하다고 되어 있으며, 실제로 보일러 모터에도 사용해봐도 확실히 일반 WD40같은 액체상태의 제품보다는 오래 윤활이 되더군요.
개인적으로 캐프제품을 선호하는 이유가 분사노즐 자체가 금속의 아주 가늘은 노즐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플라스틱 노즐을 채용한 제품보다 더 세밀한 분사가 가능하고, 작은 틈에도 잘 들어가기 때문에 이 금속노즐이 채택된 제품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대부분의 이런 뿌리는 캐미컬 제품들에 채용된 플라스틱 노즐은 작은틈에 사용하기에는 의외로 불편한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물구리스는 뿌리는 구리스의 개념의 제품으로 일반적인 가정에서 많이 쓰는 윤활제인 WD40은 액체상태이고 뿌려도 액체상태이며 흐르는 성질의 제품이지만, 물구리스는 뿌리는 방식으로 나온 것일 뿐이지 물체에 뿌리면 구리스형태로 되며, 위 사진은 뿌리고 난 직후의 사진이고 좀 시간이 지나면 거품이 없어지면서 반투명에 구리스형태로 남게 됩니다.
스페이스바나 쉬프트, 엔터키 같은 철사 스테빌라이저가 분했을때에 다시 조립하기 어려운 키보드일 경우에 실패를 줄일려면 최대한 분해를 않하는게 좋은게 사실인데, 이 제품의 노즐은 가늘어서 키보드 틈새까지 모두 들어갑니다. 스페이스바의 스테일 윤활시에 바로 양옆의 ALT키와 한영키를 떼면 스페이스바 분해 없이도 스테빌라이저 윤활작업이 가능하게 됩니다.
작은 틈새에도 충분히 노즐이 들어가기 때문에 스테빌라이저 윤활작업시에는 리뷰사이트등에서 분해되어 있는 사진을 참고해서 윤활작업을 하면 스테빌라이저를 굳이 분해하지 않아도 윤활작업이 가능하게 되므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윤활작업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생기게 됩니다.
체리축, 카일축, 오테뮤축은 스위치 구조물 모양이 동일해서 키스위치 내부까지 제대로 윤활 작업을 할려면 키스위치를 분해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지만, 알프스 백축은 위와 같이 키스위치 축부분이 뚫려 있기 때문에 분해 없이도 스위치 윤활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캐프 화이트 물구리스는 저렇게 백축사이로 노출이 충분히 들어가기 때문에 스위치 분해없이도 구리스를 스위치 안에 넣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구리스를 아주 살짝 나올락 말락할 정도의 강도로 눌러주면 살짝 나오는데, 저렇게 스위치 안쪽 양쪽 구멍 주위로 살짝만 분사하면 백축 주변으로까지 구리스가 살짝 올라오는데 이러면 성공한 것입니다. 이런식으로 모든 키축에 윤활유 분사가 가능합니다.
이렇게 응답하라 1992키보드를 윤활작업을 하고 몇개월째 쓰는 중이며, 여태까지 오동작이나 문제점은 발견하지 못했으며, 소리가 가볍게 딸깍딸깍하던 것이 살짝 묵직한 소리로 한톤 낮아지며, 키를 누를때에 부드럽게 눌리기 때문에 피로감면에서도 더 유리하고 키감도 상당히 순정상태보다 부드러워 졌기 때문에 윤활작업을 상당히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알프스백축을 사용한 한성 MAF35를 샀는데, 소음이나 눌렀을때에 스프링튕기는 소리 때문에 도대체 정이 안간다고 생각하시면 한번 해보시는 것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