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곳이나 인터넷을 사용하는 곳이면 인터넷공유기를 하나씩은 있을 것입니다. 얼마전에 장사를 하는 친구가 인터넷이 안된다고 해서 컴퓨터 수리를 직업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봐준다고 하고 가봤는데, 증상이 POS결재가 느려지는 현상과 POS기 자체에서 인터넷 브라우저로 인터넷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브라우저 사용은 안되는 상황에서 POS결재는 느리지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용하는 인터넷은 국내 통신사의 케이블모뎀(광랜이 안들어가는 지역)이었고, 케이블 모뎀위에 공유기를 놓고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공유기를 의심을 못했던 것이 무선인터넷은 아무 문제 없이 작동을 했기 때문인데, 이것저것 해보니까 공유기 설정으로 진입 자체가 안됩니다. -_-
공유기는 네티스코리아의 WF2411(단종모델)이었고, 인터넷 설치시에 가입점에서 같이 설치해준으로 이 공유기를 직접 구매해서 사용해봤지만, 신뢰성 괜찮은 제품이었습니다. 그래서 뒤집어 보니까....
케이블모뎀의 열로 인해서 공유기가 그을려 있습니다. -_-
공유기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케이블모뎀을 확인해보니까 상단에 구멍이 무수히 있었는데, 열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그위에 공유기를 얻어 놓으니까 위와 같이 그슬렸는데, 그래서 공유기를 인터넷 구매해서 다른 제품으로 달아주고 가져와서 분해해 보기로 합니다.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되지만, 빨간 네모친곳도 똑같이 그을려 있는 상황입니다.
케이블 모뎀의 열로 인해서 내부에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내부 기판이 그을렸다는 것은 케이스 내부에도 그을렸다는 것입니다. 위 사진과 같이 케이블 모뎀의 무지막지한(?) 발열로 인해서 공유기 내부의 플라스틱도 그을려 있고, 기판 자체도 그을려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사용했으면 이렇게 맛이 가지 않을 공유기인데 말입니다.
기판의 뒷면 색상도 전체적으로 위 사진과 같이 좀 그렇습니다. 일정하지 않고 변색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납땜까지 녹은 것은 아니지만, 열로 인해서 공유기 자체가 데미지를 입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열이 가해진 쪽이 공유기의 무선랜칩쪽인데, 무선랜은 살아 있는 상태였고, 공유기 펌웨어로 192.168.1.1 눌러서 집입불가능하며, 유선랜 자체가 느려짐으로 작동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는데, 공유기를 빼서 열을 식힌후 케이블 모뎀 위가 아니라 그냥 바닥에 놓고 해도 무선랜은 작동하나 유선과 설정메뉴는 진입이 불가능한 상태가 지속됩니다. 참 신기하죠잉~
공유기를 전원을 빼고 열을 식힌 다음에 전원을 켜면 다시 부팅은 하고, 무선랜은 사용이 되지만, 유선랜쪽은 확실히 데미지를 받았는지 작동불가능하며, 펌웨어 진입 자체가 안되기 때문에 펌웨어 업그레이드등의 다른 작업을 해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므로 그냥 폐기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다른 제품을 구매하는게 좋습니다.
예전에 다른 회사 공유기도 모뎀위에 올려놓고 쓰던 제품이 같은 증상(느려짐, 펌웨어 진입불가)으로 버린 경우 몇몇 있었기 때문에 열이 많이 발생하는 인터넷 모뎀이랑 같이 근거리에 두는 것은 공유기의 수명을 확실히 줄일 수 있는 지금길입니다. 요즘 나오는 광랜 모뎀들은 100메가 랜까지는 열이 좀 많이 났지만, 지금 나오는 기가 인터넷용 모뎀은 발열이 많이 줄었기 때문에 크게 상관은 없지만, 구형의 케이블 모뎀이나 구형 광랜 모뎀이랑은 공유기를 가까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공유기 자체도 CPU도 있고 펌웨어에 운영체제도 들어가는 일종의 컴퓨터로 봐야 하고, 공유기 메인칩도 열이 많이 발생하는 만큼 열나는 기기들 포개놔서 좋을게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